"기관 선호주를 잡아라"

올 2.4분기 증시의 화두는 "기관장세"다.

시장관계자들은 3월말을 고비로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1년반 이상 지속됐던 외국인 주도의 "IMF장세"
가 막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시중자금이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몰려들어 기관의 주식 매수여력
은 충만한 상태다.

증권 보험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는 지난주(3월29일-4월2일)에만 5천9백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따라 기관 매수가 예상되는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가 증시를 주도하리
라는 분석이 많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기관의 주식비중 확대가 예상돼 경기관련
중저가주가 투자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 삼성 LG SK그룹주에서 주가가 1만원전후인 저가권 경기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주요종목과 주가재료를 점검한다.

<>현대상선 =정기선 운임이 전년대비 10% 상승했고 기아자동차 수출물량운송
으로 자동차운송량이 큰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리하락과 환율하락으로 이자비용과 외환비용이 감소해 경상이익이
1백%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유상증자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한화그룹에서 분리돼 지급보증 부담도 해소됐다.

구조조정기금으로 부터 자금이 유입돼 올 9월 부채비율이 2백5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력제품인 빙과류는 내수회복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수화학 =저유가 고환율 제품가격 강세 등으로 사상초유의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작년말 미국 콘데아사의 가동중단으로 주력제품인 노말파리핀과 알킬벤젠의
가격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부담이나 이수전자등 계열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여서 우발채무 발생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전기 =세계적인 종합전자부품 업체로 최근 주력제품을 영상음향
부품에서 이동통신 부품등 고부가제품 쪽으로 바꾸고 있다.

환율상승에 따라 원화환산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다.

대우그룹과의 빅딜로 연평균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됐던 자동차사업도
정리했다.

<>삼보컴퓨터 =PC생산업체로 국내시장 점유율 2위사다.

저가 PC시장에 신속히 진입해 99년 대폭적인 매출증가가 전망된다.

신규 사업으로 영국 타이거풀사와 복표 단말기의 납품및 유지보수 계약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로 납품이 성사되면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SK =국내 석유수요의 점진적인 회복및 환율안정, 금리하락 등으로 올해도
수익성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정유 인수 등 업계재편에 따른 국내시장의 경쟁완화로 견조한 외형성장
도 예상된다.

최근 도시가스 등 관계사 주식을 SK-엔론으로 매각해 1천1백18억원의 특별
이익이 발생, 현금흐름이 더욱 좋아졌다.

<>하이트론씨스템즈 =CC TV전문 생산업체로 올해도 견조한 외형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 가치 하락과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이 늘어 금년에 경상이익률이
19%에 달할 전망이다.

또 4월 12일 액면분할을 실시해 유동성이 크게 좋아진다.

<>하나은행 =98년말 현재 무수익 여신비율이 3.6%로 업종 평균 7.2%에 비해
낮아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은행권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이 회사는 자산가치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전고점 부근에서 물량 소화과정이 진행돼 단기 조정후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LG전자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위주의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통신기기 등의 분리로 외형은 줄어들겠으나 판관비및 금융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LCD사업 양도에서 생긴 이익으로 미국 제니스사의 감자에 따른
8백74억원의 손실을 모두 비용으로 처리해 올해부터는 비용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수익증권 판매급증에 힘입어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주식위탁매매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힘입어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환경 호전으로 지급보증과 관련한 위험 가능성은 낮아졌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 2.4분기 추천종목 ]

<> 현대증권 : 빙그레 캠브리지 제일모직 한미약품 태평양 새한전기
삼보컴퓨터 현대전공 LG증권 하나은행 현대해상

<> LG증권 : 빙그레 한솔텔레컴 삼성전기 삼보컴퓨터 금호전기
하이트론시스템즈 대한해운 LG건설 하나은행 현대증권

<> 교보증권 : 신무림제지 서울가스 중앙종금 삼양제넥스 대한제당
아세아제지 한국석유 대양전자

<> 대우증권 : 동일방직 한국제지 대한전선 중외제약 계양전기 평화산업
LG전자 메디슨 현대상선 삼성엔지니어링

<> 신영증권 : LG전자 LG정보통신 코리아써키트 삼성전기 LG전선 현대자동차
삼립산업 한국프랜지 한국전력 현대상선 대한항공 SK텔레콤
한국통신 계양전기 포항제철 고려아연 쌍용정유 SK 이수화학
신무림제지 동양제과

<> 대신증권 : 빙그레 캠브리지 이수화학 호남석유화학 팬택 현대전자

<> 동양증권 : KNC 대동 주택은행 일진 종양종금 메디슨 금양 일은증권 S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