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시장을 이끌었으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결국 옆걸음질을 쳤다.

투신사를 비롯해 3월결산매물을 마무리한 증권 보험등 기관들이 전날에
이어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치며 "4월 기관 장세"를 예고했다.

반면 외국인이 3백4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인
것이 시장전체의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10,000을 지키지 못한 것도 세계증시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장초부터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매수주문을 내면서 620선을 쉽게 돌파해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620선 전후에 걸쳐있는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좁혀졌다.

후장들어 외국인들이 한전등 지수관련주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약보합권으로
기울었으나 장후반에 3월결산을 의식한 기관들의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유입
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3포인트 오른 618.9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6천5백61만주로 전날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특징주 =전날에 이어 대규모 자전거래가 이뤄진 현대전자가 폭발적인
거래를 모으면서 8백원 올랐다.

3백30만주의 자전거래량을 제외하더라도 6백만주 이상의 거래를 쌓아
거래량 1위에 올랐다.

대우그룹주가 자동차부문에서 외자유치 협상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는
보도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상장폐지를 앞둔 쌍용제지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동해펄프가 나란히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기아차와 기아차판매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발언으로 이틀째 강세였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워크아웃 발표이후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신동방은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진단 =620선의 매매공방이 좀더 이어진 다음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4월 기관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620~630선의 대기매물이 만만치 않지만 시중자금이 마땅히 갈데가
없기 때문에 유동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