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비중이 높은 패션의류업체들이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29일 캠브리지 제일모직 삼영모방 동일방직 한섬등 5개 의류
업체를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그동안 업계의 과다 경쟁으로 몸살을 앓아왔지만
IMF이후 경쟁사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시장지배력이 오히려 크게 강화된
종목들이다.

신사복 전문업체인 캠브리지와 제일모직은 경쟁업체의 도태로 수급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캠브리지는 98년말 2백26억원이던 차입금을 최근 1백87억원으로
줄이는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IMF한파속에서도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냈던 한섬은 여성캐쥬얼 자체브랜드
인 시스템과 SJ등을 보유한 숙녀복전문업체로 올해에도 실적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차입금도 11억원에 머물고 있다.

방모직물업체인 삼영모방도 경쟁사의 부도로 영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데다
서울 도봉동공장 매각등으로 1백41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면방업체중 내수비중이 높고 재무구조도 우수한 동일방직도 투자유망종목으
로 꼽혔다.

이 회사는 주당자산가치가 10만원대에 이르는 자산주로 관계사인 동일레나운
과 동일알루미늄의 영업실적이 호전, 계열사 투자부담도 줄어들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임정훈 수석연구원은 "IMF여파등으로 부도업체가
속출, 수급균형이 맞춰진 상태여서 의류업체의 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이들 업체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