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전망이 밝아지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금액이 1조8천억원(20일 현재)을 넘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말 신규 상장된 한국통신이 6천2백6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한국통신과 함께
삼성전자(5천2백58억원)도 5천억원을 넘었다.

이어 주택은행 2천4백49억원, 국민은행 1천1백30억원, 삼성전기 9백68억원,
LG정보통신 5백95억원, 삼성증권 5백52억원, 신한은행 4백97억원, 현대자동차
4백74억원, SK 4백74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나은행 삼성화재 삼성물산 외환은행 신세계백화점 제일제당 동원증권
LG화재 LG화학 한전등도 순위수 20위 안에 포함됐다.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3월에만 4천9백2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주말 한국 주가가 3개월내 72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엥도수에즈WI카 ING베어링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3월 이후 한국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전망을 냈다.

교보증권의 이돈창 연구위원은 "이달들어 외국인은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주택 국민은행등 우량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한국 주식에
대한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들어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매를 많이 하고 있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한국통신 삼성전자등도 많이 사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