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7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대형증권사다.

주식약정 점유율에서는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옵션시장과 홈트레이딩거래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및 선물위탁거래에 있어서 증권사영업직원들의 영업능력과 선물옵션
전산시스템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이 선물옵션영업과 홈트레이딩을 통한 사이버거래 부문에 도입
단계부터 집중 투자해 온 결과다.

선물시장이 개설되기 3년전부터 직원들을 시카고 동경등 해외선진 선물시장
에 연수를 보냈고 전 임직원들에게 선물옵션을 교육시켰다.

전산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급성장한 선물시장과 홈트레이딩시장에서
대신증권은 두드러진 성적을 남겼다.

대신증권은 지난 95년부터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상품주식등 위험자산 보유
규모와 차입금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갔다.

지난해 반기결산에서 금융비용부담률이 8.3%을 기록해 업계 평균인 21.7%를
크게 밑돌았다.

이러한 한발 앞선 구조조정의 결과로 IMF체제의 혹독한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유인섭 대신증권 상무는 "99년 사업년도에도 손익을 최우선시하는 내실위주
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선물 옵션및 홈트레이딩 부문의 선두자리
를 공고히 해나가는 특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업실적 =98년 사업년도 들어 지난 2월말까지 주식시장에서 약정점유율은
7.82%로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약정점유율이 18.54%에 달해 타사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월등하다.

홈트레이딩시장에서도 지난 2월말까지 11조9천1백79억원의 약정실적을 올려
시장점유율이 36%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98사업년도 영업수익은 전년에 비해 48% 증가한 3천8백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헌표 대신증권 기획팀장은 "지난해 10월이후 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주식거래량이 크게 늘어 수수료수입이 급증한 데다 선물옵션 홈트레이딩
국공채판매등에 특화시킨 영업분야에서 호조를 보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말 현재까지 세전순이익은 1천2백7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결산기
까지 세전 1천5백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요건 강화와 증안기금
주식의 평가손 일부반영등으로 당기순이익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증권사의 결산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순익규모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추가로 반영되는 충당금과 평가손을 감안한 세후순이익을
6백7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재무구조 =대신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지난 2월말 현재 4백70%로
금융감독원의 감독기준인 1백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주식평가손까지 반영한 실질적인 재산을 나타내는 재산채무비율은 지난해
9월말 현재 1백78%로 대형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다.

자기자본비율도 46%로 업계 상위권에 속한다.

대신증권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회사채 지급보증잔액은 지난 2월말
현재 5천6백29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4천1백96억원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현재 남아있는 지급보증잔액의 대부분이 부동산등의 담보가
확보돼 있고 그동안 대지급된 회사채보증 금액 중 상당부분이 담보처분을
통해 유입됐다"며 "이로 인한 부실요인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가전망 =대신증권의 현주가는 1만4천~1만5천원대 수준으로 99년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은 6.6배로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조병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2000년 3월 주당순이익은 2천3백11원,
주당순자산은 1만4천2백6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고려할 때 적정주가는 2만2천1백원"이라고 밝혔다.

구경회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실요인을 이미 반영한 데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이익증가폭이 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적정주가는
98년 PER의 12배 수준인 1만8천원대"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식및 선물 수수료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권시장이 얼마나 활황세를
보이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또 조만간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수수료 인하 경쟁도 잠재적인 악재요인이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