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을 움직일 재료로는 선물.옵션만기일, 유상증자청약물량,
엔.달러환율, 금리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이 다가오면서 3천억~3천5백억원규모로 추정되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매수차익거래 청산과 유상증자청약물량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지수가 500선밑으로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도물량을 저점에서 받으려는 대기매수세도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00~550선의 박스권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재료=주가재료측면에서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

우선 11일은 선물옵션 만기일이다.

3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가 프로그램매도형태로 모두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물이 최근월물이 되는 때부터 한국통신의 KOSPI 200지수 편입이
예정되어 있어 차근월물로 이월이 어렵다.

결국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무난히 소화되느냐 여부가 이번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다.

이미 알려진 매물로 대기매수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들어 투신및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청약물량도 부담이다.

이번주에는 현대산업개발 등 모두 11개사가 1천8백억원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대금마련을 위한 주식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고객예탁금중 일부가 청약자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에는 엔.달러 환율과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주 초반까지만해도 엔화값은 달러당 1백20엔대 초반에서 안정을
보였지만 주후반들어 1백23엔대까지 떨어졌다.

주초반 6%대이던 국고채 금리도 7%대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미국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증시가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이는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우리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객예탁금도 지난 4,5일 이틀동안 3천7백59억원이 증가해 4조5천억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주체별 동향전망=지난주 후반 이틀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는 엔.달러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을 펼 전망이다.

특히 투신사들이 프로그램매도를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분위기다.

일반투자자들은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부담이 없는 개별종목에 대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주가전망=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500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주요매물대인 540선을 뚫기엔
주식수요기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개인 및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이후르 겨냥해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