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 위탁계좌에 맡겨 둔 고객예탁금이 하룻새
5천억원이나 급증했다.

5일 집계한 고객예탁금(4일 결제분)은 전날보다 5천12억원이 증가한
4조5천1백11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금이 4조5천억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하루에 5천억원씩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2월7일에는 4천억원,8일에는 5천억원이 늘어 이틀새 9천억원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폭발력을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일반인 투자자들이 1천2백억원어치의 주식
을 순매도한 자금이 위탁계좌에 들어온 점을 감안해도 3천8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라며 "최근 대규모 공모주나 실권주 청약이 없었던 점을 감안
하면 주식투자를 겨냥한 외부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