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IMF체제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가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8%수준에 머물던 동원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일 현재 21%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선두권이었던 삼성증권(18%) 대우증권(15%) 신영증권(15%)등을
제쳤다.

외국인들이 동원증권에 집중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의 내용이 알차고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해 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96년과 97년에도 동원증권은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는 1천억원이 넘는 흑자로 사상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무차입경영을 선언하며 금융비용을 크게 줄인 것도
외국인에게 어필했다.

금융권 전체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지급보증도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

동원증권은 또 현대 삼성등 대기업계열 증권사들이 독점하는 수익증권
판매시장에서도 선전,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수익증권 판매고는 9조5천억원으로 연간 8백억원 정도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다.

대우 삼성등 경쟁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런 점을 높이 사 지난해 중반
이후 동원증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수추천을 내고 있다.


<>영업실적 =동원증권은 이달말 결산에서 1천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하다고 자체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1월말까지 이미 8백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루 주식거래량이 1억5천만주 수준을 유지하면 수익증권 판매수입을 더해
두달동안 2백60억원을 더 벌어들이는게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다.

주식약정 점유율이 지난해 3월말 4.4%에서 최근 5.5% 수준으로 높아져
실적호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동원증권은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정상근 연구원도 동원증권이 98사업연도에 최소 9백억원,
경우에 따라서는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달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상품에 포함시킨 증안기금의
평가익이 줄어들어 이익규모가 줄어들수도 있다.


<>재무구조 =증권사의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월말현재 4백63.1%이다.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인 1백50%를 훨씬 웃돌고 있다.

앞으로 손실을 유발할수 있는 지급보증도 자본금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평균 80%다.

동원증권은 지급보증 규모를 지난해3월 2천4백억원에서 9월 1천3백50억원으
로 줄인뒤 계속해서 최근 다시 7백억원 정도로 낮췄다.

후순위채나 해외유가증권 투자도 전혀 없다.

삼성증권의 정 연구원은 동원증권의 재무구조가 증권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영현황 =지난해 8월말 김정태 사장이 주택은행장으로 옮겨간 이후
유성규 사장이 9월1일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유 사장은 증시환경 호전을 바탕으로 회사의 순이익을 무려 40배 가까이
끌어올려 경영능력을 안팎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다변화전략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김정태라는 "스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모아 주목받고 있다.


<>주가전망 =올해 순이익이 1천1백억원이라면 주당순이익은 3천64원이 된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을 10배로 잡는다고 하면 적정 주가는 3만원이
넘는다고 동원증권은 자체분석했다.

시장 평균인 8배를 적용하더라도 2만4천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부분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도 현재 동원증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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