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
에 가입할 타이밍이 도래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2달간에 이르는 조정을 거친뒤 반등시점을 찾고 있는데다 추가하락
하더라도 낙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사나 투신사들이 지난 2월이후 주춤했던 주식형펀드의 판촉을 최근
다시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과 국민투자신탁증권은 지난달말부터 주식형펀드 "바이코리아펀드"
의 판매에 나섰다.

국민투신은 이와 별도로 주가지수선물에만 투자하는 선물전용펀드인
"현대주가지수"도 내놓았다.

대한투신은 만기 3개월짜리인 스폿펀드인 "SS주식투자신탁"과
"원금안전주식"을 새로 선보였으며 교보투신 역시 신상품인 교보천리안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증권.투신사 영업담당자들은 "주가하락의 마무리 단계로 보이는 지금이
펀드가입의 적정 타이밍"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지원부장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증시가 활활 타오르고
증권사 객장에 발디딜 틈 없는 상황일때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면
서 "이는 아주 잘못된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는 대세상승기에도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 하게 마련이며 따라서
하락국면의 끝 무렵이나 상승초기 단계에 가입하는게 기대수익률을 높일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주가상투에 가입할 경우 수익이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말에서 1월초에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대부분
원금손실 상태다.

가입당시보다 주가가 20~30%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프로"라고 하는 펀드매니저조차 하락장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음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일부 펀드는 원금의 20%정도까지 손실을 보는 치명타를 입었다.

무리하게 주식편입비율을 늘린 탓이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공격형 펀드는 주가상승시에는 높은 수익을 낼수
있지만 하락시에는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

이 때문에 증권.투신사들이 최근 내놓은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형
펀드가 주류를 이뤄고 있다.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30~50%이다.

현대측은 당분간 주식편입비율을 30%선에서 제한할 예정이다.

대한투신이 내놓은 "원금안전 주식투자신탁"은 펀드자산을 채권 콜등으로
일정기간 운용한뒤 여기서 생긴 이자수익의 범위내에서만 주식에 투자하도록
돼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교보투신의 교보천리안펀드는 펀드자산의 20%이하에서만 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하도록 돼 있는 안정형 펀드다.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뮤추얼펀드 "알바트로스"도
안정성을 강조한 펀드로 분류된다.

이 펀드는 펀드자산의 80%이상은 국고채등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내
에서만 주식 선물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은 삼성증권창구를 통해 오는 4일까지 유상증자 청약접수를 받는다.

최소투자금액은 3백만원.

<< 주식형/뮤추얼펀드 신상품 >>

<>국민투신운용 ''바이코리아''

.구분 : 주식형펀드
.판매회사 : 현대증권 국민투신증권

<>국민투신운용 ''현대주가지수''

.구분 : 주식형펀드
.판매회사 : 국민투신증권

<>대한투신 ''원금안전주식''

.구분 : 주식형펀드
.판매회사 : 대한투신

<>대한투신 ''SS-주식''

.구분 : 주식형펀드
.판매회사 : 대한투신

<>교보투신운용 ''교보천리안''

.구분 : 주식형펀드
.판매회사 : 교보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알바트로스''

.구분 : 뮤추얼펀드
.판매회사 : 삼성증권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