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이 다음달 22일 보유주식 20%를 출자회사에 나눠주기로 결정함
에 따라 배분주식의 매물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분주식규모가 3천6백억원정도에 불과한데다 일시에 매
물화될 가능성도 적은 만큼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주식은 장부가로 3조원(이미 출자회사에 나눠줬지만
팔지못하도록 한 주식 5천억원어치 포함)정도다.

이중 20%인 6천억원이 올해 출자회사에 배분된다.

이 주식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40%정도 평가손이 나있어 실제로 매물화
될 주식은 3천6백억원어치정도다.

증안기금은 제지업종 전체발행주식수의 20%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의복
10% <>전기기계 6% <>건설 6% <>금융주 4% <>조립금속 4% 등을 보유하고 있
다.

사재훈 삼성증권 과장은 "최근 하루거래대금이 1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에
견주면 절대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배분주식이 한꺼번에 매물화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증안기금은 증권사들에겐 3월22일 주식을 한꺼번에 지급하고, 나머지 출자
사에게는 일단 주식을 시장에 내다판뒤 현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증권사들은 상품주식보유를 꺼리고 있어 배분주식
을 시장에 내다팔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상황을 봐가며 분할매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안기금 관계자도 "주식을 올연말까지 나눠서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