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지분법평가제가 도입되면서 관련종목
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지분법평가제는 출자지분이 20%이상인 상장및 비상장사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순익을 지분율에 따라 모회사의 당기순이익에 반영토록 하는 제도다.

10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지분법평가제도입으로 유한양행 한전 평화
산업 대성산업 고려제강 SK 한국포리올 세방기업등이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 계열사들의 올해 순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유한킴벌리 유한크로락스 한국얀센등 지분율이 20%가 넘는
계열사가 6개나 된다.

이들 자회사의 올 추정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유한양행의 주당순이익(EPS)
은 5천2백97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단독으로는 올해 4천5백91원의 EPS가 예상된다.

평화산업은 평화오일씰 한국게이츠등 6개 계열사의 순이익을 반영하면
올EPS가 1천3백33원이 높아져 2천7백41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제강도 서울청과 고려강선 홍덕산업 흥국창업투자등 8개 계열사의
순이익을 반영하면 올해 EPS가 약 두배 정도 증가해 1만5천13원에 이를
것이라고 동원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SK도 SK텔레콤 SK엔론등의 순이익을 감안할 경우 단독으로는 2090원으로
추정되는 EPS가 3천1백59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은 한국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올해 순이익이 각각 1천5백30억원, 2천8백억원, 2백억원등
모두 5천1백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할 경우 한전의 EPS는 단독일때 1천5백92원에서 1천9백50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포리올 세방기업도 EPS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기업분석실장은 "그동안 이들 종목은 실적이 좋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며 "계열사 실적이 좋아지면
이들 종목의 실적도 호전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