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태 <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


사람들이 의사표현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하듯 기업도 경영상태를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

매년 또는 매반기마다 발표하는 재무제표가 바로 회사의 경영상태를 나타내
는 표현수단이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대차대조표다.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현재 재산(자산)이나 부채(빚)가 얼마인지를 설명하는
목록이다.

대차대조표의 차변에는 현금이나 재고자산, 매출채권 또는 토지.건물등을
포함하는 자산이 표시된다.

대변에는 자산을 구입 또는 보유하기 위한 재원의 조달내용을 보여준다.

일반인들에게는 재무제표가 낯설고 어렵게 보이지만 몇가지 점을 눈여겨보면
어느정도 회사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회사가 도산할 위험이 어느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유동성비율로 판단할 수 있다.

유동성비율은 1년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이 1년안에 지급해야
하는 부채(유동부채)보다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가 일단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적어도 2백%는
웃돌아야한다.

둘째 전체 부채가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가를 보는 부채비율이다.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때는 특히 부채비율에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영업에서는 이익을 많이 냈더라도 부채가 많으면 그만큼 이자부담이
커 남는 장사를 하기 어렵다.

셋째 자금의 적정배분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장기에 걸쳐 현금화되는 고정자산에의 투자(설비투자등)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이뤄졌는가를 보는 것이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만기가 1년이상인 장기채무를 보탠 범위내에서 하는
기업이 안정적이다.

고정자산을 자기자본과 부채의 합계액을 나눈 값인 장기고정적합률이 1백%
이하가 되는게 바람직하다.

끝으로 자본에 포함되어 있는 당해년도 이익(당기순이익)이 자기자본에
비해 어느정도인가를 보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은행금리 수준을 넘어야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알림 =상장회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일부터 5회에 걸쳐 ''재무제표 바로 읽기''를
연재합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