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가에서는 LG증권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회사 직원사이에도 대우와 함께 증권업계의 명가를 자부해온 LG증권의
명성을 되찾아 2000년대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경쟁력있는 증권사를
만들겠다는 열기가 넘치고 있다.

LG의 대변신은 지난해 5월 오호수 사장이 새 사령탑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오사장은 취임후 과감한 조직개편과 대폭적인 인사로 다소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변모시켰다.

오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생산성이다.

그동안 한국경제의 병폐로 지적돼온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증권사의 부실원인이 됐던 역외펀드와 상품주식등 부실
자산을 대거 처분해 손실발생을 크게 줄였다.

또 증권사 고유업종인 주식약정에서 선두를 차지한다는 목표아래 본사의
관리및 기획파트를 축소하는 대신 영업점으로 직원들을 전진배치하는 등
소매영업을 대폭 강화했다.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수익증권 판매도 1월말 17조원을 넘어서
취임이후 3배가량 증가했다.

오호수 사장은 "99년에는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수수료 인하에 적극
대처하고 현재 업계 1위인 홈트레이딩을 확대해 사이버트레이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가장 내실있고 효율성이 높은 증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실적 =소매영업을 강화한뒤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주식약정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은 지난 95회계연도에 6.9%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9.56%로 높아졌다.

민광식 상무보는 "LG증권이 추구하는 내실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아 오는 3월말 끝나는 98사업연도에는 시장점유율이 11%까지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수익은 98사업연도에 전년대비 36.6% 증가한 5천38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증시가 활황을 타면서 주식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인 수익증권 판매도 1월말 현재 16조7천억원에 달해 판매
수수료만도 7백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98사업연도중 경상이익은 1천4백50억원가량의 흑자를 나타내고 순이익도
1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구조 =IMF이후 일부 증권사의 퇴출을 몰고온 가장 큰 요인은 부실
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이었다.

LG증권의 경우 회사채 지급보증 잔액은 97년 9월말 9천9백45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에는 4천6백81억원으로 1년만에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회사관계자는 "97년 이후 회사채 신규 지급보증을 중단해 올 연말에는
지급보증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재무제표 건전성 척도중 하나인 단기차입금 의존도(98년 12월말
기준)도 6대 대형사(대우 대신 동원 현대 삼성 LG)의 평균치인 33.7%보다
다소 낮은 32.4%다.

97년말 1백38.7%에 불과했던 영업용 순자본비율도 지난해 말 4백63.7%로
크게 높아졌다.

교보증권의 조병문 기업분석팀 과장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대형사 평균
보다 낮고 사채지급보증 잔액비율도 낮아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주가전망 =LG증권측은 수탁수수료 급증과 신규 수익원인 수익증권 판매
호조로 98사업연도에 예상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5.8배 수준으로
보고있다.

증권업계 평균 PER 예상치인 12배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이 구경회 연구위원은 "LG증권는 98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이
1천억원선에 이를 전망이어서 현재 주가는 다소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병문 교보증권과장은 "향후 2년치의 영업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볼
때 LG증권의 적정주가는 2만1천원선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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