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백만주규모에 상당하는 유통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유통DR발행은 지난달의 주택은행에 이어 두번째 케이스다.

LG화학측은 이를 계기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이번 유통DR는 국내외및 투자자별 자격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으며 오는12일부터 3월말까지 1개월보름여동안에 발행된다고 밝혔다.

이 결정내용은 런던증권거래소에도 공시됐다.

이에따라 시장에서 유통되는 LG화학주(원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허용기간
동안에 선착순으로 원주를 DR로 전환, 런던증시등에서 파는 방법으로 차익
거래를 할 수도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DR발행관련규정에 따라 현재 허용할 수 있는 유통DR는
원주기준 최대 2백만주이며 발행절차등을 관리할 수탁기관은 씨티은행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발행규모는 LG화학 총발행주식수의 2.65%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이 회사의 외국인지분율은 27%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G관계자는 "런던시장의 DR가격이 요즘 국내의 주식가와 비교해 14%정도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에 외국 기관투자가의 유통DR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 용어설명 ]

<> DR(주식예탁증서)

영어 Depository Receipt의 약자로 주식예탁증서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제도가 각기 다른 국가간에 주식 유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대체주권증서를 말한다.

예를들어 한국 홍길동사 발행의 주식을 런던증시에서 거래하고 싶을때
주식의 이동 보관 주권규격등과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때 홍길동주를 예탁원에 맡겨놓고 예탁해 놓았다는 증서(DR)를 런던에서
유통시키면 문제점이 저절로 해소된다.

DR종류가운데 신주발행을 통해 늘어난 주식만큼을 예탁시키고 발행하는
신주발행 DR가 일반적이다.

한편 유통되지 않는 구주(정부보유지분같은 기발행주식)를 원주로 삼아
발행되는 것은 "구주DR"이다.

LG화학처럼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DR전환권을 주어서 발행케하는 것을
"유통DR"이라고 통칭한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