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활력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런던 소재 전문 조사기관이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일 지난해 무려 35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 헤
지펀드들이 최근들어 투자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주된 공략
대상은 신흥시장이라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전문 조사기관인 타스 매니지먼트가 1천7백여명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지난해 7월 2천400억달러에
이르던 헤지펀드 총자산 규모는 아시아 위기와 러시아 사태 등에 타격
받아 지난해말 현재 2천40억달러로 크게 감소됐다.

투자 수익률도 크게 떨어져 지난해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유럽에서도 23.22%에 그쳐 유럽 증시 평균 수익률 18.4%를 조금 상회
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수익률은 미구에서는 더욱 떨어져 12.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인 26.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신흥시장의 경우 실적은 더욱 형편없어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27.91%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 애셋 매니지먼트의 토머스 래버는 "시장 심리가 순식간에 매수쪽
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채권 수익률이 연간 6%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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