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최근 구조조정 관련주로서 주식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연초 6천1백50원에 불과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일 9천7백50원을 기록
해 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8백여만주 이상 대량 거래된 데 이어 1일에도 5백70만주
이상 거래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정공의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타는 것은 최근 이 회사가
추진중인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
이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저수익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대규모 자동차 종합부품업체
로 거듭 태어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의 기존 사업부문은 과잉설비에 따른 저수익사업이 대부분이다.

산타모, 갤로퍼 등 레저용차량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수출이 급증
하고 있으나 주 수익원인 내수판매가 격감해 이익규모가 줄어든 상태다.

철도차량은 국내 생산능력이 수요를 2배 이상 초과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
다.

공작기계부문도 내수감소 및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정공은 이같은 저수익사업부문을 합병 매각등을 통해 정리할 방침이다.

레저용 차량부문은 오는 6월께 현대자동차와 합병할 계획이다.

철도차량은 대우중공업 및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단독법인 설립
을 추진하고 있다.

출자비율은 40대 40대 20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정공은 단독법인 설립을 위한
자산실사를 지난해 11월말 완료했다.

또 기타부문도 사업성 있는 플랜트 환경사업 위주로 정리하고 경쟁력이 없
는 부문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이와함께 올해부터는 자동차부품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부품 업체를 자산인수 방식으로 매수해 구동장치 제동장치 공조
장치등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중 이 부문에서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약 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인수자금은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등을 통
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