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주초반에는 전주의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주후반에는 큰폭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에 만들어낸 530~580선의
박스권을 맴돌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소강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눈에띄게 줄어든데다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어 주가가 다시
날개를 달기엔 힘이 달린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거친 만큼 530선밑으로 떨어질 이유도 없다는
지적이다.

2월장 전체로도 신선한 재료나 신규자금보강이 없는 한 전고점(640.95)
돌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변수 = 이번주 주가를 움직일 변수로는 우선 금리가 꼽히고 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주 초반 연 8.4%대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금융장세가 끝난 것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주후반들어 내림세로 돌아서 연 8.1%에 머물고 있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10월이후 큰폭의 주가상승은 금리하락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도 금리추이가 주가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론 엔.달러환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주초반 달러당 1백13엔대이던 엔화 가치는 주후반 들어 한때 달러당
1백17엔대까지 떨어졌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엔화약세가 추세화된다면 외국인이 한국
주식매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선물 관련 프로그램매매도 주가를 좌우할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재 신고된 프로그램매수물량은 2천7백억원이다.

미신고분까지 합하면 5천6백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선물 고평가폭이 축소되거나 저평가상태로 돌아선다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주가를 압박할 전망이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 이번주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더욱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안정세를 되찾았다.

중국 위안화평가절하문제가 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했다.

그러나 언제든 재발할 수있는 잠재적 악재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대우그룹과 삼성그룹, LG그룹과 현대그룹간 빅딜협상이 이번주에 급류를
탈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해당그룹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 움직임 = 외국인은 지난주 마지막거래일인 29일
11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신용평가기관의 잇단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외국인이 뚜렷한 방향성없이 소폭의 순매수나
순매도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도 공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관들은 지난주 3천1백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보험권과 은행권이 무더기로 주식을 팔았다.

3월결산을 앞둔 이들의 매도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객예탁금 수위는 여전히 5조원을 웃돌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저점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전망 = 전문가들은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종합주가지수가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충분히
거친뒤라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주도주도
없어 오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20일 이동평균선(597.61)과 60일
이동평균선(518.59)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종합주가지수가 2월중 전고점을 돌파하기에
는 지난 보름간의 하락폭이 너무 컸다"며 "당분간 외국인 자금의 추가유입
여부를 지켜보면서 외국인선호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