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선물매매패턴이 오락가락하면서 선물시장은 물론 현물시장
참가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매수잔고는 줄곧 매도잔고를 앞질러
왔으나 최근 들어 매도잔고와 매수잔고가 엎치락뒤치락 뒤바뀌고 있다.

지난 22일 매도잔고가 7천3백74계약으로 매수잔고인 5천8백41계약을
넘어섰으나 27일에는 매수잔고(7천1백60계약)가 매도잔고(5천1백22계약)를
웃돌았다.

그러나 28일에는 다시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이같은 외국인들의 갈짓자 걸음을 걷자 28일 현물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선물가격은 내림세로 마감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외국인들이 세계금융시장 불안등으로
선물시장에서 제대로 방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의 경우 선물을 계속 내다판 경우나 12월 들어서는 골드만삭스
같은 큰손이 선물을 대거 사는등 한쪽 방향을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옵션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640~650근처일때
환차익, 시세차익등으로 현물주식에서 이익을 보면서 이후 이를 헤지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구팀장은 특히 "최근에는 해외변수들이 말끔히 가시지 않아서인지 풋옵션을
사고 콜옵션을 팔고 동시에 선물을 사거나 팔아 선물.옵션합성포지션을
취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그만큼 아직 한국주가향방에 대한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