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지 2달만에 몸집을 5천8백원으로 부풀린 뮤추얼 펀드(증권투자
신탁회사)시장이 2월중 1조7천억원으로, 연말에는 5조~10조원으로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은 신설투신사와 투자자문회사가 속속 뮤추얼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저금리에 갈곳을 잃은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간접투자를
노리고 있어 올해 뮤추얼 펀드 자산규모가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부풀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5일 현재 뮤추얼 펀드에 몰린 자금은 5천7백79억원이나 1~2월중
추가로 설립될 뮤추얼 펀드가 1조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2월중엔 LG.상은.신한.교보투신운용등이 속속 뮤추얼펀드를 선보일 계획
이다.

또 투자자문사 가운데서도 에셋코리아 대우투자자문 등이 뮤추얼 펀드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은은 또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수록 은행권의
실적배당 상품에 몰렸던 자금이 속속 뮤추얼 펀드를 찾아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미 설립됐거나 2월까지 설립될 뮤추얼 펀드는 모두 21개며, 신설
투신사(7개사,13개 펀드)의 자산규모가 1조2천5백억원으로 투자자문사(1개사,
8개펀드)의 4천1백억원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80~90%를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전체 펀드의 90%에 이르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뮤추얼 펀드 돌풍이 금융권간 자금유치 경쟁으로 이어져
수신금리 인하를 제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