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기우니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많이 나타난다.

S&P사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올렸다.

대륙에서 부는 황사바람도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주룽지 총리는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홍콩증시도 폭락세를 멈췄다.

국내주가도 잃어버린 고지 탈환에 나서는듯 했다.

그러나 이번엔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선물 매도세력이 현물주가를 흔들었다.

새로운 복병이다.

현물이 선물에 휘둘리는 것도 그렇지만 호재가 나타나도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증거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약은 세월 뿐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