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산운용회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간접투자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일단 합작이나 공동운용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후 장기적으론 단독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한화투신운용 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캐피털사에서 경영진이 도착하면
함께 뮤추얼펀드 설계를 시작해 오는3월초께는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운용자산이 2천4백억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5~6위권 자산운용
사다.

얼라이언스는 한화투신에 3명의 경영진을 파견하며 회사이름도 "얼라이언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로 바꿀 예정이다.

이에앞서 동양증권도 미국내 10위권 자산운용사인 SEI및 IFC(국제금융공사)
와 합작해 에셋코리아투자자문을 자산운용회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에셋코리아의 지분은 SEI가 50%안팎, 동양증권이 30%안팎, IFC가 10%를
갖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에셋코리아는 2월중순께 뮤추얼펀드를 발매해 동양증권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팔기로 했으며 IFC가 이중 10%를 투자키로 했다.

SEI는 자산운용규모가 1천9백억달러로 미국내 10위권 자산운용회사다.

또 LG투신운용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로이드조지와, 서울투신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IIA와 공동으로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운용키로 했다.

서울투신은 IIA와의 합작상품인 "플래티넘"을 다음달1일부터 대우증권과
한진증권 창구를 통해서 판매한다.

뮤추얼펀드 돌풍의 주역인 미래에셋도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접촉을 시도중이다.

IIA한국 사무소장인 김진혁씨는 "한국에 뮤추얼펀드가 선보인지 2달밖에
안돼 규모가 작지만 1년이 지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서울투신과
함께 뮤추얼펀드를 운용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독립적으로 뮤추얼펀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델리티 메릴린치머큐리 골드만삭스 베어링등 대형 외국계 자산운용
사도 한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오세정 대우증권 동경지점 차장은 "일본시장을 성공적으로 장악한 세계
유수 자산운용사들이 한국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탐구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투신업계나 증권업계도 외국계 회사와의 경쟁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