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로 수익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지난주는 악몽의 한주였다.

주후반 이틀만에 종합주가지수가 62포인트(10%)나 떨어지는 바람에
벌어놨던 것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일부 펀드는 주가하락에 대비, 사전에 어느정도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했지만
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따라 지난주 수요일까지만해도 펀드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으나 이틀만에 마이너스로 바뀐 펀드가 속출했다.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도 15개 펀드중 6개만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중 대한투신의 홀인원 5호와 미래에셋의 박현주 1호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홀인원5호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0.09% 폭락했는데도 4.12%의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끌었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5백억원규모의 대형펀드는 선물.옵션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수 있는 기회가 소규모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률 급락
현상은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는 주가가 기술적반등 내지 조정국면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물매매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펀드는 지난주말 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하기도
했다.

반등을 노리고 현물주식을 추가로 채운 곳도 있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