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현금이 필요하다든지, 오후 늦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면 은행 업무시간에 대해 미리 관심을 가져두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매매시간과 제도를 알아두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매매를 할 수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의
전장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의 후장으로 구분된다.

매매주문은 전장이 시작되기 90분전부터 낼 수가 있으므로 오전
7시30분부터 가능하다.

이 경우 90분동안 접수되는 주문은 모두 한데 모아 체결시키게 되는데
이를 동시호가라고 한다.

동시호가는 보통 하루에 세번, 즉 전장과 후장이 시작될 때와 후장 마지막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10분동안 행해진다.

이외에도 시장이 거래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되는 경우에 동시호가가
이용되기도 하나 흔치는 않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경우는 오후 3시15분까지 거래가 형성되므로
현물시장의 종가보다 선물시장의 종가가 다음날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오후 3시에 주식시장이 끝나고 나면 매매를 전혀 할 수없는 것일까.

이는 시간외매매를 통해 가능한데 3시10분부터 40분까지 30분동안 그날의
종가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있는 기회가 다시한번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가격이 정해진 상태에서 주문이 접수되는 순으로 체결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매매코자 한다면 후장이 끝난 후 재빨리 매수 또는 매도주문을
내야 체결 가능성이 높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만일 후장 종가에 "상한가 사자"가 3만주 있었다면
시간외 매매로 "상한가 팔자"로 3만주 주문을 내도 자동으로 체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이미 호가의 효력이 상실된 "상한가 사자" 3만주 주문과는 별도로
시간외매매로 바꾸어 주문을 내야 거래가 성립된다.

한편 코스닥 종목의 경우는 전장 후장 구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속하여 거래가 되며 동시호가는 장이 시작할 때 한번만 행해지며
시간외 매매제도는 없다.

<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