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주가가 반등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에 63.99포인트(10.4%)나 폭락해 기술적 반등이
나올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금리 상승과 대기업의 잇따른 유상증자로 과도하게 위축됐던 일반인의
불안심리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증시과열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등은
잠재된 악재이긴 하지만 증시가 과민반응을 한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5조3천억원으로 여전히 풍부한 편이고 피치IBCA에 이어
무디스와 S&P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동향=주가 반등의 관건은 외국인 동향에 달려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투매양상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브라질등 중남미에서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손실만회를 위해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과 중국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대두됐지만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우호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미국
증시폭락 가능성을 언급,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된 뒤에도 한국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5일간 무려 3천4백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HSBC증권의 송영희딜러는 "외국인들은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증시가
투자유망하다고 보고 있으며 지난주 후반에도 매수주문을 내놓는등
투자패턴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급여건=내부 악재는 유상증자 물량부담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리라는
우려다.

현대 삼성등 대기업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경쟁적으로 발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장사의 유상증자 물량(납입기준)은 2월에 1조4천4백18억원, 3월
1조5천3백61억원등이다.

지난주에는 유무상 증자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에 따른 신주상장만도
1조원을 넘었다.

금주에는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표가 다소 줄고 신주상장 물량도
2천억원선에 그쳐 지난주에 비해 물량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예탁금은 지난주말 5조3천억원선을 유지해 여전히 5조원선을 웃돌고
있다.

금주에는 금리 상승세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 주변 여건은
안정되리라는 분석이 많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실장은 "보험사및 증권사등 3월 결산법인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지난주 주식을 대량 매도했지만 큰 폭으로 하락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관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그램매매=지난주말 주가 급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프로그램 매물이다.

선물 3월물 가격이 4.6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
선물매수) 물량이 쏟아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선물약세가 이어질 경우 투신사등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매물이 나와 현물주가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만 보람증권선물팀장은 "그동안 선물고평가때 선물을 팔고 현물을
매입한 매수차익거래가 많아 선물이 악세를 나타낸다면 주가 악순환의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6천계약이상으로 추정돼 기회만되면
청산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전망=금주초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악재이상으로 주가가 급락해
반발매수가예상되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선호종목인 블루칩이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준 일은증권조사역은 "기술지표상 단기 데드크로스가발생해
대세상승기는 마무리됐다고 보지만 단기낙폭 과대로 주초엔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율 씨티증권 영업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개매군단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