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증권사들이 잇달아 홈트레이딩(HTS)을 통한 주식위탁매매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신흥증권은 오는 25일부터 홈트레이딩을 통한 주식위탁매매수수료를 기존의
0.5%에서 0.25%로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선물.옵션 위탁매매수수료도 거래대금의 0.045%에서 0.02%로 55% 떨어뜨린다

홈트레이딩을 통한 선물.옵션 위탁매매수수료를 인하한 증권사는 신흥증권이
처음이다.

신흥증권은 이를위해 지난 18일 선물.옵션관련 수수료 변경내용을 증권거래
소에 신고했다.

또 조만간 현물수수료 인하내용도 증권거래소에 신고할 예정이다.

이명철 신흥증권 감사는 "대형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다
E-트레이드 등 수수료를 대폭 깎아주는 할인증권사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천명한 만큼 소형증권사 입장에선 수수료를 먼저 인하하는 등 선제공격을
하지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흥증권에 앞서 세종증권도 증권사중 처음으로 홈트레이딩을 통한 주식위탁
매매수수료를 50% 인하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위탁매매수수료를 인하하는 증.소형 증권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강현 증권업협회 전무는 "P증권 등 몇몇 중.소형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
매매수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수수료인하경쟁은
홈트레이딩을 통해 우선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소형증권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대우 현대 등 대형증권사들도
대응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 LG 삼성 등 대형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홈트레이딩 회선을 늘리거나
인터넷을 통한 주식매매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수수료인하가 확산된다면 대형증권사들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