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주식을 대거 사모으고 있다.

올해들어 8일 현재까지 5일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7천5백58억원에 달한다.

빅딜등 원활한 구조조정,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모건스탠리
월드지수 한국 신규편입 가능성등이 매수세를 자극시킨 것으로 증권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뮤추얼펀드및 투신권의 강한 매수
세와 어우러져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한껏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 최근 매매동향 =지난 4일 직상장된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전 삼성전자
등으로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로도 외국인들의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자딘플레밍증권의 한 관계자는 "홍콩 미국 영국계등 구분이 없으며 단기성
자금인 헤지펀드와 미국 연기금등 장기성 자금도 투자비중을 높이는 모습"
이라고 말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송동근 이사도 "한국주식을 미처 편입하지 못했던
외국인들이 속속 투자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 왜 사나 =SK증권 리서치팀의 김준기 과장은 외국인 순매수 배경으로
서너가지를 꼽았다.

국내 5대그룹들간의 전자 자동차부문과 반도체부문의 빅딜이 성사되는 등
한국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자금유입을 손짓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무디스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리 한국주식을 사두지 못한 외국인들이 뒤늦게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한국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ING베어링증권의 강헌구 이사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통합결정으로
외국인들이 홀가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과 달리 8일 외국인들은 LG반도체 33만주를 순매수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 이사는 "FT월드지수 신규편입은 무산됐지만 MSCI월드지수의 한국신규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망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시장에 대한 부담
도 없지 않다.

지난해 연초에 비해 주가가 달러기준으로 2배이상 올라 추가매수시 가격부담
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현 장세가 돈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금융장세이기 때문에 한국기업들
의 실적이 뚜렷이 호전되는 등 실물경제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들의 매수세가 주춤거릴 수 있는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