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주가가 600고지 앞에만 서면 번번히 몸을 움추리고 만다.

지난해 12월16일에 이어 지난 4,5일에도 꼬리를 내렸다.

벌써 3번째다.

주가 600선엔 많은 사연이 서려있다.

97년 9월까지는 철벽의 지지선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엔 철벽의 저항선이
되고 있다.

600을 넘는다는 것은 증시가 외환위기 소용돌이에서 탈출하는 것을 의미
한다.

새로운 세상을 얻게 된다.

지난 역정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저금리의 기세가 무섭지만 유로화란 복병은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신천지를 여는데 고통이 없을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