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한국선물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선물회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정경제부가 선물회사 설립 자본금을 1백
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춰 입법예고한 것을 계기로 은행권과 기업들이 대
거 선물회사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은행은 앞으로 선물시장이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
로 보고 자회사를 설립,선물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흥아타이어도 설립자본금이 낮춰져 자본부담이 적어진데다 사업전망도 높
다고 판단,부산에 선물회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흥아타이어는 선물거래법이 개정되면 곧바로 개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설립자본금 1백억원을 맞출수 없어 선물협회를 탈퇴했던 업체들도 자본금
이 낮춰지면서 선물회사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진로그룹 계열사인 우신선물은 현재 자본금 30억원의 요건을 모두 맞춘
상태여서 선물거래법 개정이 이뤄지면 바로 협회가입,업무에 들어갈 준비
를 하고 있다.

제일은행 계열사인 한국선물,신동방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선물 등도 조만
간 다시 선물협회에 가입,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선물협회 관계자는 "선물회사 설립에 관한 절차를 묻는 국내외 업체들의
전화와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초 개정선물거래법이 발효되면 선물
업체들은 20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물협회는 기존 1백억원으로 내인가를 받은 11개의 업체는 정회원
자격을 부여해 선물거래와 청산기능을 함께 할수 있도록 하고 새로 설립될
자본금 30억원의 회사들은 준회원으로 가입,청산기능은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