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기에 뮤추얼펀드(증권투자회사)가 초보자들의 새로운 간접 주식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이 처음으로 선보인 주식형 뮤추얼펀드 "미래
에셋 박현주1,2호펀드"는 이틀만에 매진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3일부터 판매된 3호펀드 역시 하룻만에 9백억원정도 팔렸다.

삼성증권은 가입자의 90%가량이 개인투자자라고 밝히고 있다.

한자릿수의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뮤추얼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가전망이 밝아지면서 내년에는 뮤추얼펀드로 보다 많은 자금이 몰려
들 것으로 보인다.

뮤추얼펀드는 투신사 수익증권과 비슷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상품 하나하나가 "주식회사"란 점과 투자자들이 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수익증권과 큰 차이가 있다.

수익증권은 투신사가 "돈을 굴린 다음 그 결과를 실적대로 되돌려 주겠다"는
계약을 투자자와 맺는 것(계약형)인 반면 뮤추얼펀드는 투자자가 계약자가
아닌 주주로 참여한다(회사형)는 것이다.

그런만큼 뮤추얼펀드 투자는 수익증권 투자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뮤추얼펀드의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뮤추얼펀드의 운용구조 =뮤추얼펀드(증권투자회사)는 상법상 주식회사다.

따라서 주주총회 이사회뿐만 아니라 펀드(회사)에 대해 외부회계감사까지
받는다.

펀드 가입자인 주주들은 펀드운용을 직접 감시할 수 있고 심지어 펀드운용자
도 바꿀 수 있다.

실제 뮤추얼펀드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에 불과하며 그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

그래서 펀드를 굴려 수익을 내는 운용회사가 필요하다.

자산운용회사가 이를 맡는다.

그러나 펀드자산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자산보관회사인 은행에 별도로
맡기고 운용지시만 내린다.

자산운용회사가 주주재산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뮤추얼펀드의 설립은 누구나 8억원이상만 모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산운용회사가 주체가 돼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주주)
들을 모집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때 증권사는 뮤추얼펀드 판매회사가 된다.

<>어떻게 수익을 내나 =자산운용회사는 뮤추얼펀드 자산을 주식 채권 CP
(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한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다.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는 주식이나 선물.옵션 등에 주로 투자하고,
안정형펀드는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한다.

그러나 뮤추얼펀드 자본금으로 채무보증을 서거나 차입으로 펀드규모를
늘릴 수는 없다.

투자자보호를 위해서다.

펀드 결산기(통상 1년)에 가서 그동안의 운용실적을 평가, 각 주주들에게
투자금액에 비례해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어떤 상품이 있나 =삼성증권이 이달 중순부터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산운용회사는 동원증권 이사출신인 박현주씨가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다.

주식 및 선물.옵션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미래에셋박현주
1,2호"는 발매 이틀만에 매진됐고 현재 "박현주 3호펀드"가 24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펀드규모는 1천억원이며 만기는 1년이다.

내년초엔 5호펀드도 나온다.

삼성투자신탁운용도 내년 1월 6일부터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펀드자산의 70%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는 "삼성프라임펀드"와 주식편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삼성다이나믹 펀드"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동양증권계열의 에셋코리아투자자문도 미국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SEI와
국제금융공사(IFC) 등과 합작을 통해 자산운용회사로 전환, 내년 1월중
뮤추얼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밖에 LG투신운용도 LG증권과 합작으로 펀드설립을 준비중이다.

<>투자 유의점 =기존 투신사 수익증권은 실적배당임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
은 실제로 가입 당시 제시했던 수익률을 보장해줘 왔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1백% 실적배당이 적용된다.

투자자가 바로 주주이기 때문에 결과도 주주가 책임져야 한다.

물론 증권사나 운용회사가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수익률이지 확정금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골라야 한다.

공격형 투자자라면 주식.선물등에 집중 투자하는 성장형펀드를,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안정형 펀드에 가입하는게 바람직하다.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번 투자하면 펀드의 결산기(1년)까지 돈을 찾지 못한다.

물론 운용회사에서 뮤추얼펀드를 코스닥이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만기전이라도 펀드주식의 매매를 통해 돈을 마련할 수는 있다.

그러나 상장된다 하더라도 매매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가급적 1년
이상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게 원칙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뮤추얼펀드 ]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기존 투신사 수익증권과
비슷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는 그 자체가 "회사"란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주주가 된다.

투신사가 판매하는 수익증권의 경우는 투신사와 투자자가 계약을 맺는
관계라는 점에서 양자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뮤추얼 펀드에서 투자자는 주주가 되며 배당으로 수익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뮤추얼펀드에 돈을 맡기면 주주가 되고 결산기(펀드만기)에 이익금을
"1주당 얼마"식으로 배당을 받는다.

<< 뮤추얼펀드 종류 >>

<>미래에셋 박현주 1호

.펀드규모 : 500
.운용회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판매완료
.투자성격 : -고수익 추구
-주식에 집중투자

<>미래에셋 박현주 2호

.펀드규모 : 500
.운용회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판매완료
.투자성격 : -고수익 추구
-주식에 집중투자

<>미래에셋 박현주 3호

.펀드규모 : 1,000
.운용회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23~24일
.투자성격 : -고수익 추구
-주식에 집중투자

<>미래에셋 알바트로스 1호

.펀드규모 : 400
.운용회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판매완료
.투자성격 : -안정성 추구
-채권에 주로투자

<>삼성프라임

.펀드규모 : 1,000
.운용회사 : 삼성투자신탁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98년1월6일~
.투자성격 : -고수익 추구
-주식에 집중투자

<>삼성다이나믹

.펀드규모 : 1,000
.운용회사 : 삼성투자신탁운용
.판매회사 : 삼성증권
.판매기간 : 98년1월6일~
.투자성격 : -고수익 추구
-주식에 집중투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