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유상증자 기업공개 등으로 주식시장에 공급될 물량은 26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물량의 2.5배 수준이며 지금까지 최대였던 지난 89년의 14조2천
억원보다 85%나 많은 수준이다.

21일 동원경제연구소는 내년도 5대그룹의 유상증자 계획을 분석한 결과 12
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이 3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 3조2천억원 <>삼성 3조원 <>
SK 2조원 <>LG 1조2천억원 등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5대그룹이 금융기관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토
대로 산출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금융권의 유상증자 물량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들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위해 증자가 불가피하며 증권사와
보험사도 각각 증안기금 평가손과 보유주식 평가손 반영을 위해 대규모 증
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상장사의 경우도 올해 유상증자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액면가이하 할인증자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2조5천억원 규모의 공급물량
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서울이동통신(7백2억원)등 대형사들의 기업공개도 내년
중 러시를 이뤄 총 5천억원 안팎의 공개물량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은 "초저금리에 따른 시중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만 워낙 공급물량이 많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
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