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가는 심하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선물 12월물과 옵션의 만기일인 12월10일까지 극히 불투명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외국인이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돌아오면서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려는 국내
기관과 일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수관련 대형주는 급등락을 반복
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10월 이후 2차 상승국면의 고점이었던 430을 지지선
으로 삼는 조정국면을 점치고 있다.

<>호재 =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돌아오는 외국인이 관건이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에 매도우위를 보이는등 주초에 비해 매수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태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이사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상당히 안정돼 매수규모가 다시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와 실물경제 회복을 기대한 "개미군단"의 증시 회귀도 상승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한주 동안 고객예탁금은 2조8천억원에서 3조1천억원으로 3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악재 = 6천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가장 큰 부담이다.

기관들은 시장 베이스가 줄면 적극적으로 매수차익거래 청산에 나설 가능성
이 높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엔화도 지난 주말 1백23엔대로 떨어져 약세로 돌아섰고 12월중 예정된
3조원 규모의 사상최대 유상증자 물량도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게다가 12월중 한통주가 상장되면 증시 수급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기대했던 일본의 소비세 인하나 유럽의 금리인하등 해외부문의 호재는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재료가 소진된 상황이다.

<>투자전략 = 증시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이익을 노리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조언한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장중급등락이 반복될 것이며 외국인의 태도에 따라 의외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실장은 "프로그램 매매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겠지만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대세상승이 예상돼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개별주 중심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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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