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한국통신의 직상장과 유상증자등으로 5조원이상의 주식이 쏟아져
증시에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직상장될 경우 정부는 보유주식 2억
5백만주중 17%(세외수입 확보분)인 3천5백만주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과 일반인이 보유중인 4천6백64만주를 합치면 증시에 나올 한국통신
물량은 최대 8천1백64만주로 2조4백10억원(주당2만5천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12월에 증시에 공급되는 주식은 한통주 2조4백10억원,상장기업
유상증자분 3조5백억원,프로그램 매수잔고 6천억원(25일 기준)등을 합쳐 5
조6천9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싯가총액은 7조2천억원으로 증시 싯가총액 1백10조6천억원의
6.5%를 차지하게 된다.

한전(14.4%,15조6천억원),삼성전자(7.8%,8조6천억원)에 이은 대형주인 셈
이다.

한통주가 상장되면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인의 주식투자 포트폴리오에 영
향을 주게된다.

이들은 기존 포트폴리오 종목의 일부를 매도,한통주로 종목을 교체할 것
으로 예상된다.

또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6천억원에 달해 프로그램매수 청산물량까지 가세
하면 대형주의 약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최고 악재
는 주식물량 증대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