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기업이 무보증 채권을 발행
한다.

이 채권이 무난히 소화될 경우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감독원은 19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투기등급인 C등급을
받은 비티아이가 80억원어치의 3년만기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유가증권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BBB이상으로 제한됐던 무보증 회사채 발행규제는 지난해 6월에
철폐됐지만 신용등급 C등급 기업이 실제 회사채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다.

시계외장품 생산업체인 비티아이는 오는 12월1일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공모를 실시하며 만기보장수익률은 9%, 전환가격은 2천7백50원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비티아이는 전자파 차단장치 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이어서 실권없이 공모에서 물량이 전량 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티아이는 지난 9월 브레인하나가 엔케이그룹으로부터 지분(8%)를 인수한
회사로 10월에 사명을 엔케이디지탈에서 비티아이로 변경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