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주가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엔화가치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의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장세가 펼쳐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임박,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종료일이 17일로 다가온 데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엔화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됐고 반도체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미국 반도체협회의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 상승한 404.30에 마감됐다.

관망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은 1억2천만주대로 줄어들었다.


<>장중동향 = 금융주 및 여타 대형주에 일반인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약세가 이어지자 지수관련주에 경계매물이 흘러나오
며 한때 4백선이 무너졌다.

후장들어 일본의 경기부양 규모가 상당히 클 것이라는 미야자와 대장상의
발언이 전해지자 장세가 전환됐다.

엔화가 1백21엔대에 접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징주 = 삼성전자와 LG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된 LG반도체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제2금융권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확산된 가운데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개발리스 산업리스 한미리스 한일리스 등 리스 4사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의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 남광토건 한신공영 건영 등 저가주들이
매기를 모으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낸 한국전력은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며 불안요인으
로 작용했다.

상장 13개은행의 적자규모가 8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은행주가 약세였다.

국민 신한 주택은행에 외국인 매물이 많이 나왔다.

감자후 신규상장돼 4일 연속 강세를 보이던 충북은행도 오름세가 꺾이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감자계획이 발표된 고합은 대량거래를 모은 가운데 약세가 지속됐다.

기아차 아시아차 기아특수강 등 기아 관련주는 알려지지 않은 부채가 더
있다는 발표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진단 = 조정국면이 이어지겠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지수관련 핵심주의 주가가 떨어지면 기관들의 반발
매수세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어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엔화가 1백20엔대 초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돼 지수도 390~400대
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대형 세종증권 투자팀장도 "엔화의 방향이 불투명하고 미국의 이라크공격
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400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할 것"
으로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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