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D램반도체 전문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도 8만원대 이상이 적정주가라는 전망이 나왔
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지난 4일 전날보다 8.99%나 오른 43.9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에는 소폭 하락, 42.90달러에 마감됐으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가를 밀어올리는 원동력은 급등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가격.

미국반도체 업계가 대만업체를 덤핑혐의로 제소해 놓고 있는데다 미국에서
1천달러 미만의 저가 PC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Y2K(컴퓨터 2000년도 표기)문제로 기업들의 컴퓨터관련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D램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나
내년의 흑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종 분석가들도 이 회사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증권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할 경우 삼성전자의 추가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과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추이를 보고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며 "양사의 수익성 기술력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8~9만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