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블루칩과 함께 중소형종목군에선 진웅 부산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고려화학 등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된 지난 7일이후 중소형주
매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진웅 등 4개종목은 단기간에 외국인 지분율이
1%포인트이상 높아졌다.

이 기간동안 진웅의 외국인지분율은 9.8%에서 13.0%로 3.2%포인트 확대됐다.

부산도시가스와 고려화학의 외국인 지분율은 1.5%포인트씩 높아졌고 서울
도시가스는 1.4%포인트가 늘어났다.

또 신세계 제일제당 등도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로 부각되면서 최근
5일동안 외국인지분율이 0.5%포인트정도 증가했다.

메릴린치증권의 김승완 부장은 "자산운용규모가 작은 외국계 펀드들이
성장성이 돋보이는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 매입하면
비교적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LG증권의 엄영섭 투자분석팀과장은 진웅과 관련해 "세계적인 텐트제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주당순이익과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성장성에, 고려화학은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점에 외국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와 제일제당은 자산가치가 있는 우량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국내증권사들도 유망주로 자주 추천했던 종목들이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