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10월물 만기일 효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내외 여건의 호전으로 장중내내 강세를 이어갔으나 후장 동시호가에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거 매물로 쏟아지면서 한순간에 10포인트 가까이 폭락
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내내 상승세였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20엔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회사채 수익률이 연10.50%
로 사상 최저인 연10.40%에 바싹 다가서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였다.

앨런 그린스펀 미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금리인하를 시사한
데다 엔화강세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마감과 동시에 옵션과 연계한 현물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 하락한 오른 305.2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9천만주를 넘어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수준을 보였다.

<> 장중동향 =전장엔 75일 이동평균선인 317을 쉽게 돌파한데 이어 외국인
과 기관의 매수로 한때 320을 뛰어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일반인들의 경계매물 및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다가 막판에 폭락했다.

<> 특징주 =한전 포철 SK텔레콤 등이 옵션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도를 맞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최근 7일연속 상승을 이어갔던 은행주는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져 내림세였지만 제주 강원 충북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정부의 경기부양방침에 따라 이틀연속 대량
거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금강개발과 통일중공업 등 금강산개발 관련주가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에서 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강관과 해외매각이
예정된 해태유통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건설주도 금리인하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유지했다.

신대양제지 영풍제지 대현 등 일부 중소형주들이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