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장이 내림세로 출발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 떨어진 305.64를 기록했다.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주가가 밤새 3%나 하락했다는 외신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 주가도 전날에 이어 12년만의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면서 1만3천엔대
마저 위태롭다는 소식도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선물 저평가폭이 심화되자 무위험수익을 노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백27억
원어치나 쏟아진 것도 지수를 끌어 내렸다.

여기에 홍콩이 우대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는 악재도 가세했다.

회사채금리가 11%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장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
었다.

홍콩 증시 휴장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절대매매규모가 줄어든데다 추석을
앞두고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장중동향 = 개장하자마자 한차례 하락한 후 옆걸음질만 계속했다.

장초반에는 미국증시하락 프로그램매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이 컸다.

그러나 300선 지지를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하락이 저지됐다.

이에따라 소폭이 등락만 반복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장마감까지 지속됐다.


<>특징종목 =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대형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중소
형주들이 선별적으로 상승했다.

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영향력이 큰 핵심우량주들이 대부분 미끄럼을 탔다.

외자유치설이 전해진 대한항공과 대만계 증권사로부터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대신증권이 대량거래를 수반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전날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증권주는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쌍용정유 등 정유주는 외국인투자한도철폐를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조흥은행은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급락세를 거듭하던 금강개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반등에 성공했다.


<>진단 = 300~320선의 박스권 장세가 좀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황창중 LG증권 책임조사역은 "300선의 지지력은 유효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데다 추석을 앞두고 일반투자자들도 매매규모를 줄여 수급상황이 악화
되고 있다"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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