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끝에 주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했지만 인하폭이 적은데다 재료가 미리
반영된 탓인지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경제개혁작업 진전으로 한국경제가 연말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세계
은행(IBRD)의 낙관적인 전망도 이런 분위기에 묻혀버렸다.

정부가 연말까지 26조원의 돈을 풀어 금리인하를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매도차익거래(선물매수 현물매도)관련한 현물매도물량(1백67억원)과
경계 및 차익매물이 계속 흘러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 하락한 310.32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예년에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활발히 일었으나
올해는 정부의 경기부양조치나 미국금리인하 등의 약효를 좀더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짙다"고 설명했다.

<> 장중동향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중 몇차례 반등세를 보였으나 끝내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나마 장끝무렵 3포인트를 웃돌던 하락폭이 투신 보험등 3월결산법인들의
종가관리매수세로 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 특징주 =조흥 충북 광주 등 일부 은행주가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남해화학도 상승세였다.

신세계는 조선호텔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기아차도 미국의 GM자동차가 3차 입찰에 참여할 것을 시사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한전 포철 삼성전자 LG화학 등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들은 선물
매도차익 거래물량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