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등 주요 삼성그룹주가 기아차인수 부담이라는
족쇄에서 풀려난듯 초강세를 보였다.

24일 이들 3개 종목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기아차 2차입찰이 유찰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 종목들은 삼성자동차에 출자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공세
를 받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97년 12월현재 삼성자동차 전체 지분중 21.1%를 출자하고 있는 삼성
전자는 유상증자일까지 겹친데다 기아차를 인수할 경우 막대한 자금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점때문에 집중적인 매도대상이었다.

삼성전관은 7.4%, 삼성전기는 6.1%의 삼성자동차 지분을 갖고 있다.

외국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두번째 유찰로 삼성의 기아차인수가능성이
희석되고 대신 기아차가 수의계약형식으로 포드자동차로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들 사이에 일고 있다"고 전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