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백억원에 이르는 매도차익거래 청산(선물매도 현물매수)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급등, 33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9월물 결제일을 맞아 하루종일 보합권을 맴도는 장세가 이어졌으나 후장
마감동시 호가때 1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리며 종가가 급등했다.

한국전력과 현대전자 SK 등 지수관련주에 대한 매수가 많았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인하로 엔.달러 환율이 다시 1백35엔을 넘어섰고 미국
주가도 폭락해 해외 금융시장은 다시 불투명해 졌다.

외국인도 10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 오른 338.95에 마감됐다.

그러나 내린종목이 3백86개(하한가 25개)로 오른 종목 3백72개(상한가 47개)
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1억주를 넘었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단락된데다 증시 주변여건이 불안정해
당분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중동향 = 보합세로 출발했다.

일본의 콜금리 인하에 따른 엔화 급락과 외국인의 매도 우위 소식이 전해
지면서 약세장이 지속됐다.

이후에도 눈치보기 장세가 거듭됐다.

그러나 마감 동시호가때 대규모 매도차익거래 청산이 이뤄지면서 주가를
9포인트나 끌어올렸다.

<>특징주 =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유동성이 풍부해진 메디슨 콤텍시스템 등
액면분할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수세가 집중된 한전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2만원을 돌파했다.

합병을 선언한 장기신용은행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국민은행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제일은행도 매각을 앞두고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미국 월마트와 PC 납품 계약설이 나돈 삼보컴퓨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인수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대한통운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
갔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