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관련주를 팔려면 10일 후장마감 동시호가를 노려라"

선물 9월물 만기일인 10일에도 마감시간 부근에 주가가 상당히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해야 할 매도차익거래 잔고는 9일 현재 약
8백66만주(7백82억원).

마감 동시호가에서 사야할 주식이 2백50만주를 넘는다면 종가가 급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월물 이렇게 결제된다 =선물 9월물은 평소(3시15분)와 달리 이날 오후
2시50분에 거래가 마감된다.

만기일이어서 현물가격(KOSPI 200)으로 결제된다.

결제가격은 2시5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마감동시호가에서 결정된다.

큰 손들의 선물 포지션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뜨거운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마지막 기회 =바로 이 시간대에 매도차익거래청산(선물매도 현물매수)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장중에 일부 청산되고 일부는 12월물로 이월될 수 있다.

그러나 12월물의 최근 괴리율이 평균 마이너스 3.5%로 9월물 매도차익거래
설정당시 괴리율(마이너스 5%)보다 낮아 12월물로 이월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최종 거래일 종가가 결정되는 이 시간대에 매도차익거래 청산물량이
2백50만주(최근 2주간 매도차익거래청산 일일종가결정시 현물 평균거래량)를
넘을 경우 종가가 급등하리란 게 증권거래소의 분석이다.

다만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타이거펀드가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현물을 집중매도할 경우 주가상승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증권전문가 대부분의 관측이다.

또 일반투자자나 기관투자가들이 이 때를 겨냥해 차익매물을 무더기로
쏟아낼 경우 주가가 오히려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하튼 이번 9월물 만기 최종 종가결정시 차익거래잔고가 2백50만주를
넘기는지 여부를 포착하는게 중요하다.

<>과거 사례 =6월물 만기일인 지난 6월11일 최종 종가결정시간에 매도차익
거래가 청산되면서 1백77만주의 현물매수세가 집중됐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10분 사이 323.87에서 328.70으로 4.16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물 만기때도 청산관련 매수세가 일어 종가가 0.16포인트 올랐다.

<>활용 종목 =차익거래에 편입돼 있는 싯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해당된다.

증권사의 경우 한전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싯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대부분 편입해 놓았기 때문에 최근의 청산관련 매수세도 이들 종목에 집중
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