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선물 결제일 앞두고 타이거펀드의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타이거펀드가 선물투자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위해 현물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타이거펀드의 보유종목이 SK텔레콤 포철 삼성화재 등 우량주인데다
SK텔레콤 포철 등은 장외프리미엄까지 있어 현물을 팔 가능성은 없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타이거펀드는 현재 국내 투신사 외수펀드의 1천2백억원과 직접투자계정을
포함해 모두 3천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뗀다는 시각

타이거펀드의 선물 매도가격이 평균 34.5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선물가격 37.30으로 결제될 경우 약 3백50억원(3만x(37.3-34.9)x50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손실을 줄이려면 결제가격인 현물지수(KOSPI200)를 가급적 선물매도 단가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싯가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일시적으로 매도할 경우 주가는 단기적으로
급락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타이거펀드가 결제당일 이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정 서울증권 선물팀장은 "지난해 12월 11일 12월물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선물투자 손실을 만회하기위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가
22.48포인트나 빠진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유한다는 시각

선물만 청산하고 현물주식은 그대로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가엔 호재다.

타이거펀드는 지난해 9월부터 선물시장에 꾸준히 2만계약이상의 매도포지션
을 유지하면서 선물가격을 저평가시키는 주도세력이었다.

타이거펀드의 외수펀드를 담당하는 투신사 펀드매니저들은 "아직까지
주식을 팔 움직임은 없다"고 지적하고 "대부분 장외프리미엄이 있는
종목이어서 무리하게 처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타이거펀드가 선물 12월물 매수에 나서는 등 한국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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