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힘찬 날개짓으로 320고지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7일이후 꼭 한달만이다.

국내외 여건이 호전되며 폭발력을 얻었다.

엔화가치가 4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32엔까지 상승한데다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

미국정부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 미국쪽으로만 몰렸던 국제투자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수급 여건상 9월물 만기(10일)를 앞두고 선물 매도차익거래청산(선물매도
현물매수)이 이뤄지면서 4백1억원어치의 현물매수세가 봇물을 이룬 것이
주가상승에 불을 질렀다.

외국인도 7일 연속 순매수했다.

금융노련이 총파업돌입을 경고했고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이 올연말 한국경제
를 어둡게 전망했지만 오름세를 꺾어놓지 못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2.39포인트 오른 328.22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9천만주에 육박했다.

<>장중동향 = 장중내내 오름세가 이어졌다.

개장후 5분만에 32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후장 들어서도 상승폭이 10포인트를 웃돌아 오름세가 꺾일줄 몰랐다.

<>특징주 = 대부분 업종이 상승대열을 이뤘다.

매도차익거래 청산으로 한전 삼성전자 포철등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가
강세였다.

LG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현대그룹의 금강산유람선사업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곧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금강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백28메가D램 양산체제에 들어간 LG반도체도 강세였다.

하나.보람은행은 이날 본격적인 합병발표로 상승했다.

월드컵주경기장 건설을 위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도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오름세였다.

<>진단 = 해외변수가 크게 뒤틀리지 않는다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관측이다.

LG증권의 황창중 시황팀과장은 "만기일까지 매도차익거래 청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외변수만 안정되면 지난 한달간의 박스권(300~320)에서
완전히 벗어나 단기간에 340~350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