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태 엔화 등 해외변수가 진정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모멘텀 찾기가
활발하다.

특히 약 3천억원에 달하는 선물 매도차익거래물량이 청산(선물매도, 현물
매수)될 경우 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일일 청산물량은 예상외로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도차익거래청산물량은 앞으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현물시장에 미치는 효과 =6월물의 경우 하루 6백억원의 청산물량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현물매수세가 일었다는 얘기다.

증권사의 경우 한전 포철등 싯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매매
(매수, 매도차익거래)종목을 구성해 놓고 있어지수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증권사별로는 다르지만 적게는 20~30종목에서 많게는 1백개 종목이
편입된다.

이중 기본적으로 싯가총액상위 10종목은 편입한다는게 선물담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다른 외부변수가 작용하지 않고 하루에 6백억원의 청산물량만
나온다면 현물주가를 10포인트정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청산이 안되나 =9월물 가격이 저평가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일째 선물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현물(KOSPI 200)상승폭보다
낮았다.

게다가 장중 이론가와의 괴리율이 좁혀지더라도 오랫동안 지속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대개 10분이상 지속돼야 청산이 활발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9월물가격이 KOSPI 200보다 1.0~1.5포인트보다 낮았을 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매도차익거래에 나섰기 때문에 선물가격이 이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매도차익거래청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망 =삼성증권의 신영석 선물.옵션팀장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뒤쫓아
가는 최근 추세라면 매도차익거래청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2월물로 이월될 가능성도 많다고 덧붙였다.

12월물이 계속 저평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12월물이 고평가상태를 유지하면 증권사들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9월물
만기에 맞춰 청산해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원증권의 강성모 조사역도 "9월물 저평가로 지난 6월물의 경우 1천3백만
주의 매도차익거래잔고중 40%만 청산되고 나머지는 9월물로 이월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결국 매도차익거래청산으로 주가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강조사역은 "외부변수와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계속
선행하지 않는 한 매도차익거래청산에 따른 현물주가의 상승기대감은 줄어
든다"고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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