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거래량이동평균선이 동시에 단기데드크로스를 나타내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란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선을 뚫고 내려가는 것으로 이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6일 이동평균치는 지난 6일 331.14를
기록, 25일 이동평균치 331.80을 하향돌파한데 이어 8일엔 그 격차가 2포인트
가량으로 벌어졌다.

또 8일의 종합주가지수 314.31은 6일이동평균치를 9포인트이상 밑도는 것이
어서 단기 지수선들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역배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 역시 같은날 6일이동평균치가 25일 이동평균치를 아래로 뚫고 내려
갔다.

이어 8일에는 격차가 1천만주 가까이로 급격히 확대돼 시장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수와 거래량의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동시에 데드크로스를 나타낸데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술적으로 볼 때 시장은 당분간 약세분위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이동평균선들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이동평균선인 25일과 75일 지수선은 오히려 지난 4일 단기선이
장기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며 "주가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