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의 난기류에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대두된 시점에서 뉴욕주가마저 폭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려놓았다.

외국인 매도공세도 거세졌다.

다만 폭락장세 속에서도 액면가이하의 절대 저가주는 상승세를 이어 상한가
종목이 98개나 됐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0.37포인트 하락한 322.8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늘어나 9천만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 장초반 한전에 외국인 매도주문이 25만주나 쏟아지며 불길한
스타트를 끊었다.

저가대형주에 매수세가 이어져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도 잠시뿐 미국경제연
구소가 한국의 올성장률을 마이너스 6.5%로 전망했다는 보도 등 악재성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후장들어서도 현.선물의 베이시스(가격차)가 마이너스 2포인트까지 확대되며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줄기차게 출회돼 한때 3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끝무렵 중국 상해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반인들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특징주 = 건설 및 기타제조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진 지수관련 대형주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90% 감자결정이 발표된 기아그룹 계열주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CB(전환사채)전환주식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금강개발은 대량
거래 속에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반기실적 호전 중소형주로 보도된 성안 동화약품 극동제혁 등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태그룹주 한일합섬 동아건설 등 재료보유주도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