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증권주는 28일 IMF(국제통화기금)와 정부가 금리인하에 합의한 후 연일
급등하면서 저가주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

30일 증권주는 무려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도 563.67까지 치솟아 1백50일 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은행주도 우량은행의 상반기 실적호조에 이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간의
합병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상업은행 조흥은행 현대증권 한일은행 등은 이날 나란히 거래량 1~4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 외부악재만 없다면 이들 금융주를 중심
으로 한 8월의 유동성 장세가 꽃을 피울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금융주 상승배경 =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데다 추가적인 금리하락이 뒤따를
경우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영업정지된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추가퇴출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방침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게다가 한화 서울 한일 보람증권 등이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는 소식도 호재
가 되고 있다.

은행주도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업 한일 조흥 외환은행 등이 상호 합병을
통해 초대형 선도방침이 알려져 상승세를 보였다.

부실은행을 인수한 우량은행들도 인원 및 점포감축 등 구조조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객장분위기 = 증권사 객장을찾는 일반투자자의 발길은 분주해 지고 있다

쌍용증권의 홍성태 관악지점장은 "계좌 개설을 의뢰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증권 및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외국인만 매수세로
돌아서면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망 = 서명석 동양증권시황팀장은 "금리인하 유도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증권 및 은행주에 대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우종택 책임연구원은 "증권사의 수익증권에 시중자금이
몰려 증권주의 상승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망종목 = 증권주의 경우 삼성 대우 현대 LG증권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은행주도 국민 주택 한미 하나 신한은행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기업분석팀장은 "동반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우량주의 상승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