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산관리 전문회사인 EMP(Emerging Market Partnership)사가
앞으로 1년동안 한국기업에 4억~5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윌프리드 카펜버거 EMP투자담당 사장은 20일 대우증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4~5개 한국기업과 투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EMP는 지난 16일 한일시멘트의 2천만달러 해외CB(전환사채)를 인수함으로써
한국 투자를 개시한 투자회사다.

모두 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AIG 아시안
인프라스트럭처펀드 II"를 통해 한국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EMP가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은 에너지 전력 중공업 수자원 통신
시멘트 화학 제지등 기간산업과 관련된 기업이다.

투자대상 기업의 조건은 <>경영이 안정돼 있고 <>영업이익률은 높지만
<>과도한 금융비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될 전망이다.

카펜버거 사장은 "적절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경영을 정상화시켜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킨다는게 EMP의 투자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MP는 유통시장을 통해 주식을 매입하지 않으며 유상증자 CB DR
(주식예탁증서)지분참여등 발행시장을 통한 투자에만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경영권을 장악할 목적이 전혀 없으며 주식시장의 단기손실에는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5년이하의 단기투자나 2천만달러 이하의 소액투자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카펜버거 사장은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