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의 최대 기관투자가인 미국의 뮤추얼펀드가 이달들어 아시아등 이
머징마켓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SBC워버그증권에 따르면 아시아 동구 남미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미국의 뮤추얼펀드 수탁고는 이들들어 지난 8일까지 3억4천4백만달러 늘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는 이 기간중 8천9백만달러가 유입됐다.

아시아지역 뮤추얼펀드 수탁고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엔화가 안정세를 보
이면서 아시아증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아시아등 이머징마켓으로 투자대상을 바
꾸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투자성격이 강한 뮤추얼펀드가 아시아 투자비중을 늘
리는 것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 증가와 궤를 같이 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뮤추얼펀드는 지난해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18억4천만달러가 빠져나간뒤 올들어서도 대량 환매가 이어져 한국등 아시아
증시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